58 장

아이의 괴로워하는 소리가 점점 커져,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며 하나같이 불쾌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.

젊은 여성은 당황해서 허둥지둥 어린 여자아이를 달래기 시작했지만, 그 여자아이는 마치 나와 원수지간인 것처럼 작은 손으로 내 쪽을 가리키며 와아와아 큰 소리로 울어댔다.

순간 나는 무척 당혹스러웠다. 내가 괴상한 표정을 짓거나 뭔가 한 것도 아닌데 왜 우는 거지?

그때, 뒤에 있던 한 청년이 갑자기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. "아저씨, 왜 애를 울리신 거예요?"

"제가 아니에요!"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